이문식 금속산업연맹 전 편집차장 산재사망
금속산업연맹 이문식(41) 전 편집차장이 지난 23일 오전 자신이 일하던 공장에서 산재사고로 목숨을 잃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인은 한양공영노조 간부출신으로 당시 회사폐업에 맞서 생존권 사수투쟁에 앞장섰으나, 지난 99년 회사가 끝내 폐업한 뒤 현장노동자로 살아왔다. 지난 2002년에는 몇 달간 금속산업연맹 편집차장으로 지내기도 했다.
고인이 사고를 당한 지난 23일은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환기구 제작업체인 동양산업기계에 입사한지 겨우 한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크레인으로 옮기던 100㎏ 가량의 환기설비가 크레인에서 이탈, 고인을 덮치는 사고였다. 사고 즉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장기파열로 인해 회생하지 못했다.
한편 금속산업연맹은 24일 중으로 회사와 보상협의가 마무리되면 장례를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고인은 인천 중앙길병원에 안치돼 있다.
송은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3.24 18:4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