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하루 8명꼴 숨져
지난해 12조4천억원 손실
중소기업 상대비율 높아
지난해 산업재해로 하루평균 8명의 노동자가 숨졌으며 산재에 따른 경제손실액은 12조4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25일 지난해 100만6549개 사업장에서 일어난 산업재해자 수는 9만4924명으로, 2002년 8만1911명에 견줘 15.9%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업무상 사고자 수는 2002년 7만6494명에서 지난해 8만5794명으로 12.2% 늘었고 업무상 질병자 수는 5417명에서 9130명으로 68.5% 급증했다.
지난해 재해 사망자는 2923명으로 2002년 2605명에서 12.2% 늘어났다. 이는 하루평균 8명 가량이 산업재해로 숨진 셈이다. 사업체 종업원 규모 별로는 재해자와 사망자 수 모두 종업원 5∼49명 기업(재해 4만5552명, 사망 1167명), 5명 미만(재해 2만42명, 사망 503명), 100∼299명(재해 9002명, 사망 409명) 등의 차례로 중소기업의 발생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산재에 따른 경제손실 추정액은 12조4090억원으로 전년 10조1천17억원보다 22.8% 늘어났다. 이는 노동쟁의로 생긴 생산차질액 2조4972억원의 약 5배, 올해 정부예산 120조원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