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노동자 기계에 끼여 숨져
“무리한 작업량 증가, 사고 주원인“
유가족, 민주노총 등 특별근로감독 촉구
지난 28일 오전 한국타이어 소병섭씨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가족과 민주노동당 대전시지부,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29일 대전지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확한 사인규명과 특별근로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이들은 “고인이 1공장 품질운영팀 후공정 과정에서 타이어 균형을 잡는 기계를 조작하다가 기계에 얼굴이 끼였는데 뒤늦게 발견돼 사망사고로 이어졌다”며 “고인은 12년간 숙련공으로 일해 왔으며, 이 기계가 돌발상황이 아니면 자동안전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미뤄볼 때 10년간 노후된 기계 고장에 따른 사고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고는 현장노동자들에 대한 과도한 작업량 증가 등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한국타이어에서는 지난해에도 1명이 죽고 12명이 다치는 등 지난 89년 이후 5명이나 사망한 중대 재해 사업장”이라며 “그럼에도 산재사고의 원인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매년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들은 △공동진상조사단 꾸려 정확히 원인규명할 것 △노동강화, 작업환경 악화에 대한 영향조사 통한 재발방지 대책마련 △특별근로감독 실시 등을 촉구했다.
대전 = 김문창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4.30 12:3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