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화성공장서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시운전 제품차에 치여 1명 사망, 2명 부상
28일 오전 10시 40분께 기아자동차 화성 3공장 조립3부 자동문 부근 품질확보장에서 C청소용역 업체 소속 여성노동자들이 오피러스 제품차에 치여 1명 죽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아무개씨(68)가 병원 후송 도중 사망하고 2명은 다리골절, 허리부상을 입고 인근 백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기아자동차 화성지부 관계자는 “사고조사결과 청소용역 아주머니들이 자동문 근처에서 있다가 경사면에서 갑작스럽게 달려오는 제품차를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품질확보장은 자동차 시운전 테스트가 끝나고 차량이 다시 공장 안으로 들어오는 곳인데 들어오는 차량의 접근을 자동문에 부착된 센서가 판단하고 문을 열어주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시운전 차량이 들어오면서 청소를 하고 있던 하청노동자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속도를 내어 몰았고 이를 피할 겨를도 없이 차량에 치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오피러스 생산 3라인은 작업을 중단하고 기아차노조 화성지부가 임시산안보건위 회의를 소집해 대응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화성지부는 “산보위 회의가 결정이 될 때까지는 해당 라인을 중지시킬 것이고 안전조치 미비 문제도 면밀히 조사해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하청 노동자를 위한 추모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
ⓒ매일노동뉴스 2004.04.29 14:4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