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삼호중공업지회 “일방적 사외건강증진센터 개관 반대”
“보여주기식 아닌 근골격계 예방 근본 대책” 촉구
금속노조 삼호중공업지회(지회장 정관식)는 회사가 노조와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외건강증진센터를 개관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9일 삼호중공업지회에 따르면, 이 회사 노사는 지난해 단체교섭에서 근골격계질환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근골격계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해 오던 중 회사가 최근 노조와 합의 없이 사외건강증진센터 문을 열었다. 현재 삼호중공업에는 산재노동자가 170명이 넘어섰고 이 중 대다수가 근골격계 유소견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호중공업지회는 성명을 내어 “올해 임단협 핵심 과제 속에 병들지 않고 일할 수 있는 근골격계 예방 대책 강화를 위한 요구안을 이미 회사에 발송하고 근골격계 대책위원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러나 회사 쪽은 핵심의제인 유해요인 조사와 관련해 누가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 합의도 없었고 건강증진센터 운영 규정집도 합의되지 않은 속에서 기관단체장들을 초빙해 건강증진센터 개관식을 서둘렀다”고 반발했다. 삼호중공업지회는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닌 근본적 해결을 위한 사측의 전향적 자세와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호중공업지회는 또 지난 3월23일 임단협 요구안을 회사에 발송했으나 한달이 넘어서도록 단체교섭이 열리지 않고 있다고 성실 교섭을 촉구하기도 했다.
연윤정 기자
ⓒ매일노동뉴스 2004.05.10 10:5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