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건설노조 김장수 부위원장 끝내 사망
노조, “삼성물산 책임, 반드시 물을 것”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전자LCD 신축공사현장에서 낙하한 크레인보조 붐에 맞아 중퇴에 빠졌던 여수건설노조 김장수 부위원장이 25일 새벽 1시 끝내 사망했다.
김 부위원장은 삼성물산 하청업체 한신스틸콘소속 비계공으로 근무하고 있었으며 당시 삼성물산의 크레인 하청업체 동원중량에서 임대한 크레인의 점검과 작동 도중 떨어지는 약 2톤 중량의 보조붐에 맞아 변을 당했다.
여수지역건설노조는 이번 사고에 대해 삼성물산의 산재 은폐의혹 및 책임회피 등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원청사의 산재 책임성 여부가 크게 불거질 전망이다. 노조는 “사고 당시 크레인의 작업장소는 노동자들이 일상적으로 출입을 하는 작업통로였으나 작업을 위해 통행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안전조치 및 안전감시자가 없었다”며 “또한 삼성물산은 중대한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노동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아 노동부가 3일이 지난 24일 오후까지 전혀 사실에 대해 모르도록 방치했고, 사고현장을 임의로 치우도록 지시해 청소한 사실 등으로 볼 때 산재를 은폐하려는 의혹까지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번 사고가 전적으로 삼성물산의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유족 보상 여부를 포함해 이번 사고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도 삼성이 직접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노조와 삼성물산이 2~3차례 비공식 협상을 갖기는 했지만 의견을 좁히지는 못했으며 삼성 측은 “크레인 기사는 삼성물산의 작업지시를 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경란 기자(eggs95@lab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