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치 미흡으로 철도노동자 또 사망

편집부

올들어 벌써 3번째 철도노동자가 근무 중 사고로 숨졌다.
지난 12일 오전 7시50분께 청량리차량사무소 차량관리원 박병호씨가 작업하러 가기 위해 성북역 구내 통로를 건너다가 역으로 진입하는 K28 전동열차에 치어 현장에서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인천에서 의정부로 향하던 시속 52km 전동열차를 운전하던 승무원이 건널목을 횡단하던 박씨를 10m 전방에서 발견했지만 제동거리를 확보하지 못해 발생했다.

특히 이날 사고의 원인으로는 역 구내 건널목의 안전장치가 전혀 없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태영 철도노조 산업안전차장은 “몇 해째 구내 건널목 안전장치 설치를 요구했지만 현재 단 한 개의 역에서도 설치돼 있지 않다”며 “한꺼번에 설치하기 어렵다면 서울역, 용산역 등 대형역사부터라도 반드시 설치해야 이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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