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노동자 또 자살
“회사일 힘들어” 유서 남겨…노조 “과도한 업무량 등 경영풍토가 원인”

송은정 기자 의견보내기

두산중공업에서 근무하던 유아무개씨(49)가 지난 21일 오후 “회사 일이 너무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했다.

유씨는 부인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회사 일이 너무 힘들었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많은 업체 때문에 일도 안되고…두산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고 이 길을 택한 내가 너무 힘들고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씨는 원자력생산관리팀에서 협력업체를 관리해 왔으며 조합원의 범위에 해당되지만 비조합원이었다.

유씨는 지난해 말 명예퇴직 이후 업무량이 증가했고 원청과 업체간의 도덕적인 문제로 정신적 압박감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국중공업이 두산중공업으로 민영화된 뒤 작업중 사고, 과로사, 비관자살한 노동자 등이 협력업체 노동자를 포함해 11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는 “대규모 인력감축 구조조정 이후 극도로 증가된 업무량과 노동강도, 가중된 스트레스, 무분별하게 난립해 있는 하도급 관리의 문제점이 유씨의 사망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지회는 △하도급, 소사장제, 아웃소싱 중단 △도덕적 문제있는 협력업체 즉각 파면 △인력수급방안 제시, 가중된 업무분산 △불행한 죽음을 막을 수 있는 경영풍토 조성과 대책마련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