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체 안전관리 ‘불량’
현대삼호중 등 3곳 ‘적색’ 사업장 선정… 노동부 안전보건 관리실태 조사결과
송은정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주) 등 3개 조선업체의 안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100인 이상 조선업체 24개소를 대상으로 안전보건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현대삼호중, 삼호조선(주), 신한기계(주) 등 3개소가 재해율과 강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고 안전보건활동 평가결과가 불량한 안전관리 ‘적색’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이들 사업장은 향후 1년간 노동부의 엄격한 안전보건 감독을 받는다.
반면 삼성중공업(주), (주)한진중공업 부산공장, 울산공장 등 3개소는 자율안전관리 ‘청색’ 사업장으로 선정돼 향후 1년간 노동부의 사업장 감독을 면제받는 등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차등관리를 받게 된다.
‘황색’ 사업장은 재해율, 강도율, 안전활동지수 중 일부만 우수한 기업으로서 현대중공업(주), 대우조선해양(주), (주)현대미포조선 등 18개소가 꼽혔다. 황색 사업장은 안전보건 예방점검을 통해 재해감소 노력을 독려하고 자율안전관리 유도를 위한 최신 기술자료 보급과 안전교육 등을 지원한다.
한편 조사결과 전반적으로 안전보건활동 추진실태는 양호하게 나타났으나 재해율(재해자수/근로자수×100)과 강도율(총근로손실일수/연근로시간수×1,000)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율은 2002년 1.07%에서 2003년 1.40%로 증가했다. 이같은 증가세는 근골격계질환 예방의무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키고 그동안 제외돼 온 뇌심혈관계질환도 포함시킨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