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비에 새겨질 시 입니다.

추모시

-송경동-

1987년
열 넷. 가난한 농꾼의 아들로
서울 공장에 팔려와
당신 몸에 심어진 것은
소년노동 철폐와 산재추방의 꿈이었다.

열 다섯, 당신은 죽지 않았다.
당신은 수은보다 더 오래
이윤보다 더 오래 살아남아
오늘도 평등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순박한 거처가 되고 있다.

우리의 출발이며
우리의 끝일 당신과 함께
우리는 오늘도 바라나니
해맑고 강인한 꿈들이여! 부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