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노동자는 앉을 수 있게 되었나?”

의자캠페인 1년,
의자제공 실태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

일시 : 2009. 6. 2(화) 오후 2시
장소 : 국회 의원회관 130호

2008년 서비스연맹에서 진행된 “서서 일하는 노동자에게 의자를!” 캠페인에 대한 평가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사회적으로도 이슈화가 되었고, 노동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캠페인이 되었다고 보여지고 있었으나 의자가 지급된 현장에서 노동자가 정말로 앉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도 포함해 실태진단 및 사례, 개선방안을 함께 나누는 자리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의자사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서는 ‘앉을 수는 있지만 바쁠 때는 못 앉고 한가할 때만 앉는 편’ 73.8%로 나타났고, ‘관리자의 눈치가 보여 잘 앉지 않는 편’도 16.7%나 되었습니다.

의자 조건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높은 것부터 3가지로 ‘계산대 밑 다리 공간’, ‘등받이 조건’, ‘발받침대’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인식의 문제로는 ‘아직도 절대 의자는 안된다는 생각’, ‘의자 놓으라고 하니까 적당한 것 그냥 주면 된다는 생각’, ‘어쩔 수 없이 의자는 지급했지만 가능한 한 앉지 말라는 통제 의식’등이 지적되었고, 현장에서의 면접을 통한 사례조사에서도 ‘관리자의 눈치가 보인다’는 지적이 월등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노동부에서 참석한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대국민 홍보를 했었고 올해도 홍보 계획은 가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으로 의자 비치는 이루어졌다고 보고 있다. 외국 제도 참고해 바람직한 가이드라인 만들 예정이다(2010년 예정). 계산원 외에 다른 업종에 대한 확산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 의자가 놓여진 현장의 노동자들의 증언과 실태조사를 통해 봤을 때, 의자가 있어도 앉지 못하는 실정을 고려하면 노동부나 산업안전공단 등이 사업주에 대한 교육, 관리, 감독이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제기가 있었습니다.

기타 여러가지 의견으로
-어떤 의자여야 하나?
-‘서서 일하는 노동자’의 범주나 규모 등 파악해 실제적으로 제시
-주류화 되지 않은 노동자들의 건강문제에 대한 자료 정리 필요
-캠페인에 대한 전적인 동의를 끌어내는 것이 절실히 필요
-고객 요구도 조사도 필요:노동자가 의자에 앉아서 일하는 것이 정말로 불쾌한 일인가?
등이 제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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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 하나
-제가 사는 집 골목 앞에 중형 ‘H000 ~’ (SSM-슈퍼슈퍼마켓이라 하더군요)에서는 의자캠페인 이전에 계산대에 의자가 있었습니다. 가끔 앉아 있는 것도 봤었구요. 그래서 의자캠페인 시작 때 서비스연맹 기획단 회의에 가서 이런 사례가 있다고 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던 어느 날인가 살 것이 있어 들렸다가 의자가 없어진 것을 봤더랬지요. 그래서 계산해주시던 계산원 노동자에게 물었죠. 요즘 의자놓기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여기 있던 의자는 왜 치워졌냐고요. 그랬더니 하시는 말씀!
“의자 없었어요. 원래부터 의자 놓은 적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