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석포 3차 무료진료에 참가했던 학생들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석포 분위기와 공대위 일정에 대해 회원들께 보고하기 위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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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공대위(준) 김낙준입니다.

MBC 2580은 보셨나요?
노동자들과 주민들의 실태가 꽤 잘 폭로된 방송이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정부 차원의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PD의 멘트도 좋았구요.
여하튼 방송이 나간 후 노동자들과 주민들의 반응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터질 것이 터졌다.
형님(번영회장) 수고했습니다. 등등

방송 때문에 당황한 제련소 소장이 번영회장에게 사과하면서 불법 폐기물을 철거하겠다고 했습니다. 번영회는 영풍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고, 면담이 성사되지 않을 시에는 더욱 강경하게 싸우겠다고 합니다. 현재 번영회는 ‘공해측정기’를 요구하는 주민 탄원서를 받고 있습니다.
영풍공대위(준)은 3월6일 토론회를 홍보하기 위해 27일(목) 선전전을 합니다. 석포 문제가 점차 사회적 문제로 밝혀지기 시작하고 동시에 주민들의 활동이 점점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벌어지는 이번 선전전은 아주 중요한 일정입니다. 또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는 번영회의 자신감을 위해서도 아주 중요합니다. 이번 선전전에는 번영회도 같이 하게 될 겁니다.
번영회가 느끼는 고립감은 석포의 공식적인 권위(제련소, 면, 경찰 등)와 주민들의 우려 사이에서 느끼는 압력 때문입니다.
제련소와 면은 ‘이 문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지면 지역에 불이익이 올 것이다.’, ‘제련소가 공중분해되면 어떻게 할 거냐’는 등의 말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서 불이익을 당할 자들은 영풍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엄청난 이익을 내는 제련소를 영풍과 정부가 그리 쉽게 폐쇄하지는 못합니다.
주민들의 우려도 제련소와 면의 논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렇게 양쪽에서 압력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번영회의 활동은 아주 용기있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공대위는 번영회에 최대한의 지지와 연대를 보낼 것입니다.
이번 선전전과 토론회도 이런 맥락에 있는 것입니다.

동지들에게 2월27일 선전전을 제안드립니다.
지난번에는 동지들의 노력으로 무료진료와 역학조사가 무리없이 끝났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우리는 좀더 노동자 주민들과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재차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번 선전전에도 동지들의 지지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26일 새벽에 청량리에서 출발합니다.
자세한 문의는 아래 연락처로 해주십시오.
김낙준
011-9897-7899
2269-38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