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SOC 건설현장 노동부 특별관리
6개월 동안 감독 실시…위법사항 발견되면 사법처리
김소연 기자
노동부는 올 상반기 지하철과 고속도로 등 사회간접자본(SOC) 건설현장 449곳을 대상으로 재해율을 조사한 결과, 19곳(4.2%)의 현장이 ‘불량’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보통’은 289곳(64.4%)으로 가장 많았으며 ‘우수’ 현장은 141곳(31.4%)으로 조사됐다.
이번에 적용된 재해율은 ‘환산재해율’로 사망자에 대해 부상자의 10배로 가중치를 부여, 측정한 수치다.
노동부 조사로 불량 현장으로 지정된 곳은 지난 2월 추락사고로 1명이 숨지는 등 3건의 재해가 발생한 인천 복합화력발전소 신축공사 현장과 소흑산도항 건설공사 현장 등이다.
노동부는 이들 현장 시공업체 대표를 1차 경고 조치하고 발주처에 통보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6개월 동안 안전보건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감독을 실시하는 등 특별 관리하게 된다. 감독실시 결과 주요한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사법처리 등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결과, 1년6개월간 재해가 발생하지 않은 ‘우수’ 현장 141곳은 각종 지도 점검이 면제되며, 재해율이 비교적 양호한 나머지 289곳은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안전관리 기술을 지원받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하철, 고속철도, 고속도로, 발전소, 항만, 댐과 함께 SOC 건설현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전에 대상이 아닌 일반국도 현장도 포함됐다.
기사입력시간 : 2004.09.03 11: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