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공장 폭발 사고 2명 사망

20일 오전 8시쯤 울산시 남구 상개동 SK 합성수지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이
회사 직원 윤모씨(43)와 정모씨(33)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회사측은 윤씨 등이 출근 직후 수소압축기 조절기를 교체하던 중 조절기가
폭발했고 폭발충격으로 튀어나온 판넬 등이 윤씨와 정씨의 머리를 들이받아
발생한 사고라고 밝혔다.

사고현장에는 폭발충격으로 반경 2미터 이내에 있던 기계장치까지 일부 파손되고
작업자들이 휴대하고 있던 스패너가 다른 기계장치의 외벽을 뚫은채 박혀있을
정도여서 사고당시 충격이 상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고직후 회사측은 수소가스관을 기존에 설치된 조절기로 우회하는 조치를
취해 2차 폭발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긴급안전점검을 나온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소방서 관계자는 “사고현장에 목격자가
없어 구체적인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정밀진단을 통해 정확한 가스누출
지점 등 사고원인이 밝혀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사고가 난 수소압축기는 프로필렌을 고압의 수소와 결합해
합성수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만드는 장치로 91년 처음 가동이 시작된 이후
13년 동안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CBS울산방송 장영기자 tenten1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