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요양환자 적정요양기간 말도 안 된다”

대우조선 공청회 강행 금속연맹 반발

금속연맹은 대우조선이 산재요양환자에 대한 적정요양기간 설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금속연맹 산하조직의 산업안전보건담당자 50여명은 22일 오후 대우조선 사쪽이 주최한 ‘산재요양 환자에 대한 적정요양기간 연구공청회’ 장소에서 농성을 벌이는 등 30여분간 공청회를 중단시켰다. 연맹은 “산재요양환자에 대해 적정요양기간을 설정하려는 것은 노동자를 부도덕자로 취급하는 것이며 환자의 상태와 치료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요양기간을 일률적으로 평균기간을 설정한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종선 연맹 산안부장은 “대우조선의 의도는 산재환자를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우조선의 적정요양기간 설정시도가 확산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적정요양기간 설정에 관한 연구용역을 동아대에 의뢰해 노조의 반발을 샀으며 올해 사업장 임단협에서도 최대 쟁점이 되기도 했다. 노조의 요구로 연구결과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 임단협을 마무리하긴 했으나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대우조선노조는 이날 “이번 연구결과는 노조요구를 반영하지 않고 일반환자와 산재환자를 단순 비교해 객관성과 신뢰성을 상실했다”며 연구결과를 폐기할 것을 주장하며 회사 쪽이 강행한 공청회에 불참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노조는 이날 오후 향후 대책에 대해 내부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ss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