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목매 자살

29일 오후 4시 50분께 충남 공주시 우성면 보흥리 주삿바늘 제조공장 3층 계단 난간에 외국인 산업연수생 무지킴(31.인도네시아)씨가 밧줄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동료 황모(21)씨 등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황씨 등은 경찰에서 “3층 연수생 숙소 앞 난간에 큰 물체가 매달려 있어 다가가보니 무지킴씨였다”며 “점심때도 만났지만 전혀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산업연수생으로 한국에 온 무지킴씨는 이날 근무를 하지 않고 쉬는 중이었으며 일주일 전부터 복통을 느껴 전날 공주현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서를 발견하지 못했으나 외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무지킴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인도네시아인 동료와 공장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자살 동기를 조사 중이다.

(공주=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noanoa@yna.co.kr

2004-09-29 오후 10:05:43 입력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