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에너지 평택공장 탱크 폭발,5명 사상(종합2보)

(평택=연합뉴스) 김광호.김인유 기자
30일 오후 5시10분께 경기도 평택시 포 승면 만호리 포승공단내 ㈜신한에너지 평택공장에서 바이오디젤을 운반하던 플라스 틱 탱크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최경일(34.인천 남동구)씨와 김대경(44.충남 서 산시 지곡면)씨 등 2명이 숨지고, 박혁(26.평택시 포승면)씨및 타샬(23.산업연수생) 씨 등 파키스탄인 2명이 화상을 입어 안중백병원과 한강성심병원에서 각각 치료를 받고 있으나 파키스탄인 2명은 중태다.

사고는 바이오디젤을 운반하는 3t 탱크로리의 탱크 안에 남아있던 바이오디젤 찌꺼기를 청소하기 위해 직경 2.5m, 높이 3m 크기의 플라스틱 탱크에 옮겨 담던 중 갑자기 플라스틱 탱크 한개가 폭발하면서 옆에 있던 2개의 탱크도 함께 폭발해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일어난 화재로 바이오디젤 탱크로리 앞 부분도 절반가량 탔다.

화재 발생직후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직원들이 소화기 등으로 진화작업을 벌여 다행히 폭발현장에서 5m가량 떨어진 공장 건물로는 불길이 번지지 않았으며 1 0여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신한에너지 이모 실장은 “인부들이 탱크로리에 남아있는 바이오디젤 찌꺼기를 탱크로리에 부착된 배출용 밸브를 이용, 플라스틱 탱크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갑자 기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탱크로리안 바이오디젤 찌꺼기 청소는 평소 거의 하지 않으며, 하더 라도 외부업체에 의뢰해 물로 씻어내기 때문에 폭발사고 등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 였다.

경찰은 바이오디젤 찌꺼기를 플라스틱 탱크에 옮기는 과정에서 바이오디젤이 탱 크에 남아있던 계면활성제(기름성분과 물이 잘 섞이도록 하는 첨가제)와 섞이며 화 학반응을 일으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보고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2000년 6월1일 설립된 신한에너지는 평택공장에서 연간 10만t 규모의 바이오디 젤을 생산해왔다.

바이오디젤이란 식물성 오일과 알코올을 에스테르 교환반응시켜 합성한 물질로 `식물성 디젤’로도 불리며 일반 경유와 물리화학적 특성이 거의 같아 경유 80%, 바 이오디젤 20%를 섞어 자동차 연료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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