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많은 근로자의 억울함과 호소를 오늘도 친절히 답변하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다름이 아니오라 저희 아버지의 너무도 답답하고 회사로의 외면을 그냥볼수가 없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아버지는 올해로 A라는 직장에 근무한지가 결혼전부터 했으니까 아마도 30년이 다되어 갈껍니다.A라는 회사는 내화회사로 주로 벽돌같은 걸 만드는 회사지요 어릴적에도 성인이 된 지금도 가봤지만 그주위 반경 100m까지는 그 고약한 냄새와 뿌연 먼지들로 가득합니다.
매년 회사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하면 폐가 안좋아 일주일간 지정하는 병원에 가서 휴양겸 치료를 받고 오셨습니다.(진폐진단)
그렇게 30년동안 묵묵히 일만하시던 아버지도 어느덧 정년퇴임을 맞이하는 나이에 접어들었습니다.그렇게 인원감축이 있을당시도 아버지는 다행인지 불행인지모르겠지만 그렇게 열심히 일하셨습니다.정년퇴임 나이 55세..하지만 아버진 퇴임하시고 4개월째 계속 그 회사에 다니고 계십니다.물론 급여는 전의 80%밖에 안되지만요.
중요한건 그게 아닙니다.회사에선 자꾸 이번달까지만 하고 그만두랍니다.아버지의 흉부가 자꾸 야위어가고 있습니다.직업병으로 진폐진단을 받았지만 장해 등급에 들지 않는다고 회사측에선 나몰라라는 식입니다.
젊은 청춘을 한 회사에 다 바쳤습니다,늙고 병들었다고 내 팽게치는 회사의 얄팍한 심리.자꾸만 아버지의 어깨가 쳐져만 갑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합니까?
조금이라도 어깨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