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일도 “산재의료원 환자 식대 연간 70억 전용”
경영합리화 이유로 식당 위탁경영 결과
산재의료관리원이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산재보험으로부터 지급받은 산재와 진폐 환자들의 식비 가운데 매년 70여억원을 환자들에게 지급하지 않고 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인 배일도 한나라당 의원은 8일 산재의료관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배 의원에 따르면 현재 산재보험에서는 산재환자에게 끼니당 4,370원, 진폐환자에게는 5,270원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으나 산재의료관리원은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한화국토개발(주)에 전국 9개 병원 식당을 위탁 경영하게 하면서, 산재환자용 일반식 2,670원, 진폐환자용 영양식 3,204원에 최저가로 입찰계약을 맺었다.
이 결과 산재의료관리원은 산재환자로부터는 끼니당 1,700원, 진폐환자로부터는 2,036원의 이익을 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배 의원의 주장이다.
배 의원은 이 금액을 산재환자 평균인원 2,394명과 진폐환자 평균인원 1,200명에 대입해 계산한 결과 산재의료관리원은 매일 1,920만원씩, 연간 70여억원의 이익을 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환자의 식사 질을 높여주지는 못할망정 지급식대를 일부만 지급함으로써 질 낮은 식사가 지급되고 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조상기 기자 westar@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