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동생은 대구에서 공업고등학교를 재학중이고 실업계고등학교가 그렇듯이 취업을 나가있습니다.
아무리 취업을 나가는것을 동생이 원했던 일이라 하더라도 어린 동생이 공장에서 일을 하는 모습이 안쓰럽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일하다가 다치기까지 했더군요,
섬유공장인데 천을 말아올리는 기계에 손이 들어가서 기계가 뜨거운 것이 아니라 돌아가는 기계의 마찰열로 손든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처음엔 본인도 너무 놀랬던지 집에다가 거짓말로 뜨거운 기계에 데인것이라고 했는데 제가 다그쳐 물으니까, 사실을 말하더군요
산재가 적용되서 그 공장과 계약이 되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치료가 다 끝나고 나서 보니 화상흉터가 생각보가 깊게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일단 치료는 끝났으니까 상처가 어떻게 변하게 될지 지켜보는 중에 그 공장에 일하는 다른 노동자들이 손등의 상처를 보곤 성형해야한다면서 동생에게 일러주더랍니다.
동생도 그 흉터가 싫은지 상처가 아물었는데도 붕대를 얇게 감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마음아프게 했습니다.
혹시 진짜 성형을 해야하는 문제라도 있을까 싶어 병원을 다시 찾아갔는데 그 병원에서는 성형할 필요없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병원에가서 진찰이라도 소견이라도 들어볼까해서 병원을 옮기려는데 회사측에서 병원을 옮기면 산재가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측에서 하는 말이 “니가 잘못해서 다쳤으면서, 또 남자새끼가 흉터가 좀 있으면 어떠냐”고 말을 했다고 하니 너무 화가납니다.
마음같아서는 확 달려가서 이런곳이 어딨냐고 말하고 싶지만 산재에 대해 좀더 알아야 할 것 같아서요
산재시 회사가 계약을 한 병원이외에 다른 병원으로 옮기면 안되는 것입니까?
또 산재로는 성형이 안되는 것입니까?
애초에 고등학생 취업생들의 노동착취가 심하다는 것을 알고 동생에게 취업나가기를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아서 속상했는데 기어이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