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입국 10명 중 3명 산업연수생

통계청 국제인구이동통계…해외 장기체류 한국인도 늘어

지난해 산업연수를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제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연수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2002년 2만7,129명보다 80% 증가한 4만8,9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총 입국자 17만8,251명 가운데 27.5%를 차지하는 것으로 10명중 3명의 외국인이 산업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을 찾았음을 의미한다.

<총출입국자와 장기이동자 비교 > (단위 : 천명, %)

2000 2001 2002 2003
전년대비
증감 율
총출입국자
(A) 계
내국인
외국인 18,751
10,127
8,624 19,770
11,289
8,481 22,033
13,315
8,718 20,886
13,210
7,676 -1,147
-105
-1,042 -5.2
-0.8
-12.0
장기이동자
(B) 계
내국인
외국인 732
457
275 778
498
280 803
518
285 872
541
331 68
23
46 8.5
4.4
16.1
구성비
(B/A) 계
내국인
외국인 3.9
4.5
3.1 3.9
4.4
3.3 3.6
3.9
3.3 4.2
4.1
4.3 –

– –

주)총출입국자는 승무원과 상륙허가자를 제외한 숫자임

다음으로 행사나 회의 등 비영리 목적의 방문인 ‘단기종합’ 자격으로 한국을 찾은 이는 3만4,107명(19.1%), ‘관광통과’ 자격 체류자는 1만8,214명(10.2%), 시장조사 견학 등의 목적인 ‘단기상용’ 목적 체류는 1만198명(5.7%)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목적 외국인은 연도별로는 2000년 4만2,406명(체류자격내 구성비 22.9%)에서 2001년 2만3,191명(13.4%)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2002년에는 2만7,129명(15.9%)로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20대와 30대 연령층이 65.7%를 차지했으며, 성별 체류자격 1위는 남자의 경우 ‘산업연수’, 여자는 ‘단기종합’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인 입국자가 전체의 32.4%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대부분 ‘단기종합’과 ‘산업연수’를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입국이 출국보다 많은 ‘입국초과’ 국가는 중국,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순이며 중국은 지난 2000년부터 게속 입국초과 국가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의 입국초과는 3,545명으로 전년(3만3,150명)보다 크게 감소한 반면 우즈베키스탄은 3,312명을 기록, 2위로 상승했다.

한편 해외에 90일이상 장기 체류하는 한국인들의 수도 갈수록 증가, 국제이동을 통한 인구감소 규모는 최근 4년간 3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입국자수는 연 2,088만6천명이며 이중 장기 이동자는 4.2%인 87만2천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장기 입국자는 41만3,808명인데 비해 장기 출국자는 45만7,769명으로 국제이동을 통한 인구 감소규모는 4만3,961명으로 나타났다.

최중혁 기자 jh@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