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공기 오염 우려, 관리는 미비”

김형주 의원 “노동부 예방 관리 1년 동안 딱 한 번”

사무실 실내공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대처는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김형주 의원(열린우리당)은 22일 노동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7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중 ‘제4장 사무실 오염으로 인한 건강장해의 예방’이 신설됐는데도 관련부처인 노동부는 사무실 환경 측정을 단 한 차례밖에 실시하지 않았다며 질타했다.

이날 김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산업위생학회(회장 김성만·동아대 교수)가 지난 7~8월 두 달간 서울, 부산, 여천지역 업무용 사무실 40곳 대상 공기오염 측정 결과, 포름알데히드 기준치를 초과한 사무실이 13%인 5곳(초과율 12.5%)으로 집계됐다. 또한 신축 1년 이내 사무실 7개 가운데 3곳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권고기준보다 높게 나타났다. 산업위생학회는 “포름알데히드는 건축자재나 가구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만큼, 건축년수와 관계없이 관리가 필요하다”며 “또한 신축 1년 이내 사무실에서만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저감노력이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포름알데히드와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적은 농도에서도 인체에 영향을 끼치며 가볍게는 알레르기, 두통, 피로감 등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기억상실, 정서불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주 의원은 “노동부는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이 딱 한번 올 3월 서울 대도시 사무실 30곳에 대해 공기오염 정도를 조사했을 뿐 관리가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dandy@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