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산재보상학교 개강

3일부터 110명 노조 활동가 대상…산재에 대한 실무 전문사 및 정책 마련 계기로

‘아파도 알지 못해서’, 또 ‘기관의 문턱이 높아서’ 찾지 못했던 노동자의 산재보상권리. 이를 되찾기 위한 노동조합 산재보상 활동가 양성 교육이 한국노총 주최로 오는 3일부터 실시된다.

한국노총(위원장 이용득) 산업안전본부는 일 “노동자의 산재보상권 확보를 위해 노조 실무활동가를 양성하고 산재보험정책에 대한 노조의 정책 및 활동역량을 높이기 위해 오는 3일부터 5일까지 충주호리조트에서 ‘제3기 한국노총 산재보상학교’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110명의 노조 간부 및 활동가들이 입학을 신청한 이번 학교에서는 최재욱 고려대 교수가 ‘산재보상과 노동조합의 역할’과 ‘업무상재해의 인정기준’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며 임인주 노동부 산재보험과장이 ‘정부의 산재보험정책’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교육에서는 참석자들이 사업주, 근로복지공단, 노동조합 등 각각의 입장이 돼 산업재해 문제에 대해 다퉈보는 ‘모의 산재심사위원회’를 열어 직접 체험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임성호 산안본부 부장은 “별도의 교육과정 없이 일회성 교육에 치우쳤던 산재보상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심도 있는 실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번 교육을 준비해 왔다”며 “내년부터는 제조업 및 사무금융 등 직종별로, 기초 심화과정 및 전문화 과정 등 수준별로 교육을 분화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유도하는 동시에 양적으로도 확정해 나가는 교육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10월 처음 문을 연 ‘보상학교’는 올해 3월 2기까지 교육을 진행, 모두 124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김봉석 기자 seok@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