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판매 늘면 산재도 는다
[문화일보 2004-10-22 12:26]

(::출하량 239만kl땐 2212명.260만kl땐 2600명::)
주류 출하량과 산업재해 발생건수를 비교한 결과 주류 판매가 증가하면 산재가 증가하는 등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특히 건설현장에서 휴식시간중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음주가 산업재해를 유발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이목희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 인 22일 “작업현장의 음주로 인한 산업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 는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접근하려는 시도가 없었다”며 “근로자들의 음주작업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전문기관 및 전문인력 양성에 국가가 체계적으로 대비해 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이 이날 배포한 정책자료집 ‘노동자의 음주가 산재에 미치는 영향과 제도 개선 방향’에 따르면 1995~2003년간 주류출하량과 산재사망자를 비교한 결과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드러났다. 연간 주류출하량이 260여만㎘대를 유지하던 1995~1997년에는 한해 산재사망자가 2600명대를 유지했으나 연간 주류출하량이 239만8000㎘로 떨어진 1998년에는 산재사망자수가 2212명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이후 주류출하량이 260만㎘대로 늘어나면서 산재사망자수 역시 가파르게 예년의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

또 우리나라 100대 건설업체의 산업재해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음주예방교육과 단속을 철저히 하는 10개 회사의 산재발생률은 우수한 상위 10위에 속했으며 음주예방 및 단속을 하지 않는 10개 회사는 산재발생률이 매우 높은 하위 10위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상주기자 sj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