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산재사망자 영결식
“특단협 승리, 고인에게 바칠 것”
지난 16일 근무도중 열차에 치여 사망한 철도청 수원시설관리사무소 권아무개씨의 영결식이 철도청 장으로 18일 치러졌다.
이날 김영훈 철도노조 위원장은 추모사를 통해 “경찰, 소방공무원 보다 몇 배 높은 직무 사망 사고율 앞에서도 정부와 철도청은 이윤추구를 위해 구조조정만 주장하고 있다”며 “특별단체교섭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고인에게 드리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과 지금까지 산재사망한 철도노동자를 추모하는 진혼굿을 거행하기도 했다.
철도청은 1996년 이후 경영개선을 빌미로 한 7,700여명에 이르는 인력감축과 시설·전기·차량·역무 분야 등에 외주화·비정규직화가 진행돼 왔다. 특히 일주일째 철야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권씨는 외주업체가 진행하는 야간 선로보수작업 인원 가운데 유일한 철도청 직원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고는 무분별한 외주화와 인력감축이 불러온 참변이었다는 지적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철도노사 특별단체교섭에서는 인력충원과 외주화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김학태 기자 tae@labortoday.co.kr
2004-11-19 오전 9:02:41 입력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