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 사내하청 여성노동자 사망

잔업 후 뇌출혈로 쓰러져 3일 만에

현대삼호중공업 협력업체 소속 여성노동자가 잔업 후 뇌출혈로 쓰러져 3일 만인 지난 26일 결국 사망했다.

의장도장 업무를 하는 김아무개(49)씨는 지난 23일 저녁 9시께 야간작업을 마치고 동료들과 샤워를 하는 도중에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후송했으나 뇌사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다.

28일 금속노조 현대삼호중공업지회는 김아무개(49)씨가 한 달에 300시간이 넘는 잔업과 특근을 하는 등 과도한 업무와 장시간 노동으로 인해 과로로 쓰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삼호중공업에서는 지난해에도 4명의 사내하청 노동자가 산재사망했다.

삼호중공업지회는 “사내하청노동자들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 사업장 내 임시산업안전보건위원회 소집을 요구했으며, 사내하청 노동자 노동강도 완화와 건강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철저한 유족보상과 산재처리를 요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송은정 기자 ssong@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