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비 본인부담 비율 OECD 국가 중 두번째

“GDP 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 낮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민의료비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일 내놓은 ‘OECD 헬스(건강) 데이터’에 따르면 2001년 기준으로 미국은 GDP 대비 의료비지출이 13.9%나 됐고 스위스(10.9%), 독일(10.8%)도 10%를 상회하는 등 OECD 평균이 8.2%였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5.9%로 슬로바키아(5.6%)를 제외하곤 최하위를 기록했다. 다만 우리의 경우 포르투갈, 체코 등과 함께 매년 의료비지출 확대폭이 큰 나라로 분류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국민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에서 OECD 평균은 연간 2천93달러였으나 우리는 931달러에 그쳤다.

특히 국민의료비 지출액 가운데 공공지출 비율에서도 OECD 평균인 73%에 훨씬 못미치는 54.4%에 그쳤다.

국민의료비 지출 대비 본인부담 비율은 멕시코(52.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37.3%로 OECD 평균(19.1%)의 2배 가까이 됐다. 이는 의료관련 사회안전망이 그만큼 취약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출생시 몇살까지 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기대수명의 경우 우리는 76.4세로 OECD 평균인 77.5세에 조금 못 미쳤다. 일본은 81.5세였고 이어 아이슬란드(80.3세), 스위스(80.2세), 스웨덴(79.9세), 이탈리아(79.8세), 캐나다.호주(79.7세) 등의 순이었다.

국민 1인당 연간 의사방문 횟수는 10.6회로 OECD 평균인 7.3회를 훨씬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기자 h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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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02 오전 11:33:51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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