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말헥산 중독 진상규명·대책마련 요구 거세

12개 노동시민단체 21일 기자회견…태국 피해당사자 직접 증언 등

태국 여성이주노동자들의 노말헥산 중독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이후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진행된다.

12개 노동건강시민단체로 구성된 ‘이주노동자 노말헥산 중독 진상규명과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주최로 열리는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번 사건의 피해 당사자인 태국인 이주노동자가 직접 참석, 사건발생 현장인 동아디지털의 노동현장 실태를 증언할 계획이다.

또 외노협과 평등노조 등 이주노동자 관련 단체들의 정부규탄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들 단체는 “이주노동자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에 방치된 가장 큰 이유는 반인권적 단속 및 강제추방 등 정부의 무자비한 이주노동자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단속추방 중단 및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등을 관계당국에 요구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말헥산 중독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 △사건을 방치한 담당 노동부 직원 징계와 노동부장관 사과 △이주노동자에 대한 실질적 산재 보상권리 완전 보장 △이주노동자를 해고로 내모는 형식적 특별점검 중단 및 실질적 작업환경 개선 계획 제출 등을 관계당국에 요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후 △이주노동자에 대한 실태조사 △대표단 노동부 항의방문 △이주노동자 증언대 마련 △규탄 집회 등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계획이다.

공대위에는 외노협, 이주인권연대, 민주노총, 민주노동당, 노동자의힘, 건강한노동세상, 오산이주노동자센터, 참여연대, 노동건강연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네팔공동체, 평등노조 이주지부, 산재노협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2005-01-20 오후 5:02:10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