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7명 ‘스트레스성 질병’ 경험
우울증·소화불량·불면증에 탈모까지…’자살’ 생각도 60% 달해
심각한 취업난으로 인해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취업병’에 시달린 경험이 있으며 자살까지 생각한 구직자도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29일 인터넷 취업포털 사이트인 잡링크에 따르면 신입 및 경력 구직자 1,854명(신입 1,08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직활동 중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질병을 앓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7.2%인 1,246명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특히 ‘취업실패를 비관해 자살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60.7%(1,126명)가 ‘그렇다’고 대답해 구직자들이 느끼는 ‘취업병’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이 겪은 질병의 종류로는 ‘우울증’이 33.5%(418명)로 가장 많았으며 ‘소화불량(23.6% 294명)’, ‘불면증’, 두통’, ‘탈모’가 뒤를 이었다.
또한 구직자들은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병원이나 약물치료(28.6%, 356명)’의 방법을 가장 많이 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구직자들은 ‘혼자서 해결했다’거나 ‘그냥 두었다’라고 대답해 이들이 별다른 대책 없이 직스트레스에 질병까지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미취업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데 혼자만의 어려움이 아닌 만큼 무엇보다 자신감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bankol@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