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 사내하청노동자 작업중 사망
사인은 뇌출혈…산재 여부 조사중
현대중공업에서 작업을 하던 사내하청노동자가 갑자기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금속노조 현대중사내하청지회(지회장 조성웅)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10시께 2야드 대조립 5부에서 작업중이던 배정오(27)씨가 CO2 용접기를 들다가 갑자기 쓰러져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불과 45분여 뒤에 사망했으며 사인은 뇌출혈이라고 밝혔다.
배씨가 현대중에 근무한 기간은 4~5년 가량이며 현대중 사내협력업체인 청호기업에 근무하다 1월 중순께 국성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회는 “업체 관계자는 1월 중순 퇴사의사를 밝히고 국성기업으로 이직했다고 했으나, 동료들은 하던 일은 그대로 하면서 파견형식을 빌어 국성기업에 지원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어 배씨의 정확한 고용관계를 조사해 봐야 한다”며 “또 배씨의 사망사유가 뇌출혈로 판명돼, 울산 산재단체들과 이번 사망이 업무와 관련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회는 또 “회사쪽에서 배씨가 국성에서 근무한 기간이 10여일 정도이며, 병사(뇌출혈)를 이유로 사망했기 때문에 산재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배씨는 이전과 같은 일을 하면서 소속 업체만 바뀐 것이기 때문에 업무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좀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울산경찰서는 유족과 목격자, 국성기업 사장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배씨의 시신은 울산대병원 영안실 204호실에 안치돼 있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