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 울산 건설플랜트 ‘노조탄압’ 진상조사단 급파
울산시, 노동부, 검찰 등 찾아…법집행 형평성 촉구
민주노동당은 울산 건설플랜트노조 파업과 관련 의원들과 당 지도부를 울산에 급파해 노조탄압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노동당은 이용식(노동담당), 이영희(민중운동담당), 박인숙(여성담당) 최고위원과 단병호, 조승수, 이영순 의원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13일 울산 현지에 파견했다.
이날 조사단은 울산시청과 노동부 울산사무소, 울산지방검찰청, (주)SK, 울산건설플랜트노조 등을 방문해 파업 중인 건설플랜트 노동자들의 노동인권과 교섭진행 상황을 듣고 행정기관의 행정조치와 탄압사례 조사와 관계기관의 적극적 중재를 요청했다.
조사단은 이날 오후 박맹우 울산시장을 만나 지역의 중요한 사안인 건설플랜트 파업에 대한 시장의 적극적인 중재를 주문했고, 공상훈 울산지검 공안부장을 만나 강경한 대응에 항의하고 공평한 법집행과 중재를 요구했다.
이어 김성광 노동부 울산지방사무소장을 만나 노동부의 직무유기를 규탄하고 사용자쪽의 교섭 행태에 대한 엄중한 행정지도와 처벌을 주문하고, (주)SK를 방문해 발주처의 비협조와 압력 중단을 촉구했다.
조사단은 이어 박해욱 건설플랜트노조 위원장을 만나 노조의 투쟁현황을 듣고 노동인권과 사쪽의 교섭 행태 등 노조탄압 관련 자료들을 취합했다.
울산 건설플랜트노조는 지난해부터 회사쪽에 교섭을 요구하다 교섭을 거부당하자 13일 현재 27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지난 8일 파업장에 공권력을 투입, 825명을 연행해 이 가운데 노조간부 9명을 구속하고 100여명을 불구속 입건해 노동계로부터 ‘노조탄압’이라는 항의를 사고 있다.
조상기 기자 westar@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