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

민주노총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한국노총 보라매공원서 추모행사

4·28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양대노총은 28일 각각 추모행사를 열고 산업재해 근절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쟁취 및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제’를 열고 산업재해 추방을 결의했다. 이들은 “한국은 산재로 인한 사망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란 보고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재 위험에의 노출은 심각하다”며 “특히 최근 비정규직의 확산에 따라 건설노동자 등 장시간 노동과 경쟁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 산재노동자의 넋을 기리며 진혼굿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노총>

이들은 △산재사망에 대한 기업주의 책임 강화 △산재사망 예방을 위한 규제 강화 △비정규직노동자 산재예방 위한 권리입법 보장 △기업주 처벌 강화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을 촉구했다. 이번 추모제는 서울 이외에도 인천, 경기,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촛불추모제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도 이날 오전 보라매공원 산재희생자 위령탑에서 제5회 추모행사를 했다. 한국노총은 “올해로 다섯 번째 산재희생자 추모행사를 통해 사업주의 의무강화, 산업재해의 예방과 모두를 위한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을 촉구한다”며 “또한 4·28 산재노동자의 날을 맞아 한국노총은 산재노동자들의 요양실태 및 생존을 통한 산재보험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관철을 위해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진혼굿과 헌화, 분향이 이어졌으며, 한국노총은 산재의 고통을 극복하고 모범적으로 재활에 나섰다며 광산노련 최영기 조합원 등 4명의 산재노동자에게 재활격려상을 수여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25일부터 일주일을 산재희생자 추모기간으로 정하고 산하조직에 희생자 추모 및 공상처리 거부 등의 지침을 내렸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

2005-04-29 오전 8:44:3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