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전히 산업 재해 ‘후진국’ 2005-04-28

<8뉴스>

<앵커>

오늘(28일)은 산업재해로 숨진 세계의 근로자들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산업재해에 관한 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국입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는 2천825명.

하루에 8명이 목숨을 잃은 셈입니다.

근로자 만명당 산재 사망자 비율은 3명에 가까워, 1명에도 미치지 않는 OECD 국가들과 큰 차이가 납니다.

사망 재해의 절반 가량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상당수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안전 시설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채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예방이 가능한 전근대적인 사고가 전체 산업 재해의 7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경호/산재 피해자 : 사람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에서는 안전교육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사고가 나더라도 사업주에 대한 처벌이 미미한 현실도 걸림돌입니다.

[박두용/한성대 안전보건경영대학원 교수 : 선진국 법제화 방향은 무조건 사업장에서 안전 사고 책임지는 것]

오늘 전세계 70여 개 나라에서는 산재 사망자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습니다.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