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보건수준 OECD ‘바닥권

우리나라의 대기질환자와 수인성질환자 등이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많이 발생하는 등 환경보건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과 장재연 교수는 1일 세계경제포럼(WEF)이 올해 초 공개한 세계 각국의 최신 환경관련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 대기오염으로 인한 위험인구지표인 대기 중 먼지오염도(도심인구 가중치 적용)에서 우리나라는 66.05(단위 ㎍/㎥)로 OECD 주요 회원국 중 이탈리아(104.5)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회원국 평균 먼지 농도는 37이었고 먼지 오염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11.35를 기록한 터키였으며 캐나다(11.41), 핀란드(18.92), 영국(19.49), 러시아(20.84) 등의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웃 일본은 40으로 평균치를 약간 상회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를 토대로 수질환경질환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인성 장질환 사망자를 비교ㆍ분석해본 결과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1.2명으로 OECD 주요회원국 중 멕시코(15.91명)에 2위를 기록했다.

사망자가 가장 적은 나라는 0.01명인 체코였고 그리스(0.02명), 캐나다(0.04명),네덜란드(0.07명) 등의 순이었으며 일본은 우리의 절반 수준인 0.67명으로 7위를 기록했지만 회원국 평균치(0.98명)를 밑돌았다.

대기오염질환 지표인 15세 미만 호흡기질환 사망자(WHO 통계)는 우리나라가 인구 10만명당 0.72명으로 OECD 주요 회원국 평균치(0.37명)를 훨씬 웃돌면서 6위에랭크됐다.

사망자 1위는 호주(2.91명)였다.

반면 일본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헝가리, 캐나다, 독일 등 12개국은 호흡기질환 사망자가 한명도 없었다.

장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인데 환경보건 수준은 대체로 20위권 밖”이라며 “단순히 ppm만 따지지 말고 환경질환 조기발견, 오염물질 저감 등각종 환경재앙에 신속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환경보건 선진국으로 도약해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