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뚜껑 플라스틱으로 바뀐다

산자부, 맨홀뚜껑 감전사 대책 발표

산업자원부가 2007년까지 맨홀 뚜껑을 모두 플라스틱으로 교체키로 했다. 장마시 맨홀 뚜껑에 의한 감전사고가 빈발한 데 따른 조치다.

산자부는 지난 6월1일과 26일, 부산과 인천에서 집중호우로 물이 고인 한전 맨홀 뚜껑을 밟았다가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2007년까지 맨홀 뚜껑을 고강도 플라스틱(FRP)으로 전면교체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전국 2만여개 맨홀 뚜껑 중 우선 내년에 침수지역 및 사람통행이 많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6,220개를 교체하고 나머지 1만4,515개는 이듬해까지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총 소요되는 비용은 69억원이다.

산자부는 지난 6월1일 첫 감전사망사고 발생 이후 한국전력공사가 전국의 맨홀 뚜껑에 대해 정밀점검을 시행중에 있었으나, 지난 26일에 똑같은 사고가 재발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마련했다.

그러나 맨홀 뚜껑 전면교체는 금형제작 및 절연기자재 개발에 따른 시간이 필요하므로 올 장마철에 대비해서는 맨홀 뚜껑 안에 절연고무판을 설치하고 전선 접속개소에 테이프를 붙이는 작업을 지난 3일까지 우선 완료했다.

이와 더불어 한전 자체적으로 맨홀 뚜껑에 대해 연 1회 정기점검을 하던 것을 전기설비 안전진단 전문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에 위탁토록 해 8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최중혁 기자 jh@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