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보장하라”
고용허가제 도입 1년 앞두고 시민사회단체 결의대회
고용허가제가 도입된 지 벌써 1년이 다 돼가는 가운데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확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의 목소리가 17일 광화문 한 가운데서 울려 퍼졌다.
양대노총, 민주노동당, 외노협 등 1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주노동자 인권과 노동권 확보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7일 오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중단,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 석방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고용허가제가 시행된 지 1년이 다가오지만 그동안 이주노동자의 삶과 노동은 단 한 걸음도 진전하지 못했다”며 “노말헥산 중독사건을 필두로 이주노조 위원장 표적연행, 무리한 단속추방 과정서 발생하는 폭행과 프락치 강요 등의 반인권적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8월이 지나면 11만8천명에 달하는 새로운 미등록이주노동자가 발생하는 등 43명 이주노동자 가운데 30만명 가량이 미등록 신분이 되는데도 정부는 강제추방 정책만을 고집하고 있어 오히려 이주노동자들의 삶과 노동조건을 악화시키는 결과만 초래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강제단속 중단 △아노아르 위원장 석방 △이주노조 인정 △이주노동자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