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산재사망자 X명 발생”

노동부·산안공단, 20일부터 인터넷으로 산재사망현황 실시간 제공

“7월20일 낮 12시 현재 전국 산업현장서 사망재해 X명 발생”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전국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재사망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한 눈에 알 수 있게 된다.

19일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20일부터 ‘사망재해예방 인터넷 홈페이지’(www.kosha.net/highfive)<그림>를 개설해 전국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일일사망재해현황과 중대재해속보를 제공한다.

일일사망재해현황은 노동부가 전국 46개 지방관서에서 보고되는 사망재해사건을 본부에서 취합해 인터넷에 매일 공개하는 것으로, 일일현황과 올해 누적현황, 전년동기 비교현황 등을 함께 게시한다. 또한 중대재해속보는 그날 발생한 중대재해사건을 속보로 알리는 것으로 보다 자세히 사고내용을 알 수 있다. 다만, 인터넷에 게시되는 사망재해현황은 질환(직업병)이나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은 제외되며 사고성 사망재해(발생기준)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연말 집계되는 산업재해 통계(승인기준)와는 차이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밖에도 홈페이지에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사망재해 10대 다발작업 기술자료 제공 △업종별 중대재해 사례 △사망재해예방 묻고 답하기 등이 마련돼 있다.

또한 이 홈페이지에는 사업장별 사망재해 자율예방활동인 하이파이브(5대 안전작업) 운동에 대한 추진절차 등이 자세히 제공되고 있는데, 산업안전공단이 집계한 ‘사망재해 10대 다발작업 현황’ 중 각 사업장이 각자 처지에 맞게 5대 위험작업을 선택해 안전대책 수립 등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우수사례를 상시 게재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사망재해 10대 다발작업 현황에 따르면 2002~2004년 3년간 제조업의 경우 지게차 운전작업, 대형설비 내부작업, 천정크레인 취급작업, 유해·위험물질 취급작업, 기타동력기계 취급작업 등의 순으로, 건설업의 경우 개구부 인접작업, 작업발판 미설치 고소작업, 전기취급·인근작업, 슬레이트지붕 위 작업, 이동식 틀비계상의 작업 등의 순으로 산재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노동부는 앞으로 교통사고 전광판처럼 옥외 대형전광판을 통해 일일사망재해현황도 알린다는 계획이다.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은 “이번 홈페이지 개설을 계기로 산재사망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각 사업장에서 교육용으로 이를 활용함으로써 안전활동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산업재해자수는 2,825명으로 전년도 2,923명보다 줄었으나 산재사망자수는 1,537명으로 전년도의 1,533명보다 증가하는 등 좀처럼 산재사망자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