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재해 환자 진료를 위한 지정병원 10곳 중 3곳가량이 환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산재보험 요양담당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5,800개 의료기관 중 28%인 1,600개 의료기관이 최근 3년간 산재환자 진료실적이 전혀 없었다.
이는 그동안 산재 요양담당 의료기관 지정이 일정한 평가에 따른 ‘허가제’가 아니라 사실상 ‘등록제’ 형태로 운영돼 일부 영세 규모 지정의료원의 경우 환자가 신뢰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복지공단은 분석했다.
공단은 이에 따라 산재보험 요양담당 병원 지정시 의료시설,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요양담당 의료기관 적정 관리방안’을 마련해 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새로 산재보험 요양담당 의료기관으로 지정되려면 의원급의 경우 일정 수준의 의료서비스 체계를, 병원급은 진료비 전자 청구시스템 등을 각각 갖춰야 한다. 복지공단 관계자는 “산재보험 의료기관의 체계적 관리를 통해 환자에게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제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등록일 : 200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