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3명 건강 악화로 퇴사

“회사생활로 만성질병 얻어” 76%

직장인 중 76%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소화기 장애를 비롯한 각종 만성 질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직장인 10명 중 3명 꼴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건강이 나빠져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직장인 56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들의 건강의식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5.7%가 ‘직장생활로 인해 만성적으로 앓게 된 질병이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위궤양, 속 쓰림,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장애’로 35.9%가 이를 꼽았다. 또 스트레스 질환(26.4%)이나 근골격계 질환(17.0%), 두통(5.6%), 우울증(5.6%), 기침·가래·숨가쁨 등 호흡기 질환(1.9%)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조사 결과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 가량은 건강이 나빠져 직장에서 퇴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직장생활로 인한 건강악화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는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건강악화로 퇴사한 경험’은 남성(29.8%)이 여성(21.7%)보다 8.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앞으로 조직원의 건강수준이 기업 경 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직장인들은 육체건강뿐만 아니라 정신건강 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