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역 지하상가에 발암물질
부패추방시민연합 “백석면 2~7% 검출”
김영환 기자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에서 암 유발 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부추련)는 8일 주안역 지하상가 천장 4곳에서 시료를 채취해 서울대 보건대학원 산업보건학교실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백석면이 2~7%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주안역 지하상가 관리사무소 입구와 10번 출구에서 각각 3~5%, 5번 출구에서 2~4%가 발견됐다. 상가 안쪽에서는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많은 5~7%의 백석면이 검출됐다.
산업안전보건법은 석면이 1% 함유된 건축물을 위해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를 철거할 경우 반드시 노동부에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는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의 5천분의 1 정도의 미세 석면먼지를 발생시켜 대기중을 떠돌다 인체에 들어가 암을 일으킨다.
주안역 지하상가는 1만2천㎡의 넓이에 290개의 상점이 입주해 있으며 하루 평균 10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부추련은 지난 6월과 7월에도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와 김포공항 천장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