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업체 10곳 중 8곳 ‘영세기업’

노동부, 등록 파견업체 실태조사…80%가 50인 미만

등록된 파견업체 10곳 중 8곳이 50인 미만의 영세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파견회사의 대다수가 소규모이고 영세해 과당경쟁의 원인이 되고 있어 파견업종 전면 확대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던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의 의견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파견업체 1,103곳(5만1,758명) 중 50인 미만이 879곳(79.7%)으로 나타났으며 50인 이상 100인 미만은 98곳(8.9%), 100인 이상은 126곳(11.4%)으로 각각 조사됐다. 사용업체는 8,105곳으로 집계됐다.

파견노동자는 지난 2002년 6만3,919명에서 2003년 5만3,369명, 지난해 4만9,589명으로 감소하다가 올해 5만1,758명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파견기간별로 보면 6월 미만이 2만4,733명(48%)으로 가장 많았고 6월 이상 1년 미만은 1만4,731명(28%), 1년 이상 2년 미만 노동자가 12,294명(24%)으로 조사됐다. 파견사유별로는 26개 업무에 4만6,041명(89%)이 일하고 있었으며 일시적·간헐적 업무에는 5,717명(11%)만이 근무하고 있었다.

26개 파견대상 업무 중 5개 파견업무에서 파견노동자 73.7%(3만3,911명)가 일하고 있었다. 5개 업무는 △비서, 타자원 및 관련 사무원(1만6,971명) △전화외판원(7,115명) △수금원 및 관련근로자(4,044명) △자동차 운전원(2,950명) △예술연예(2,372명) 등이다.

파견노동자 평균임금은 12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6개 업무 종사자는 114만원, 일시적·간헐적 업무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101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소연 기자 dandy@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