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72명 사망…사망원인 1위 21년째 암
자살율 OECD국가 중 최고, 교통사고는 크게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672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원인 1위는 21년 연속 암이 차지했고 자살율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반면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은 10년 전 4위에서 지난해 8위로 크게 줄었다. 29일 통계청은 이같은 내용의 <200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사망자수는 전년과 동일한 24만6천명으로 1일 평균 67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5대 사망원인인 암(6만6천명), 뇌혈관질환(3만4천명), 심장질환(1만8천명), 자살(1만2천명), 당뇨병(1만2천명) 사망자수가 14만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57%를 차지했다.
10년 전에 비해 암이나 당뇨병, 천식 및 만성기관지염 등의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고혈압, 뇌혈관, 간질환, 교통사고 사망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일 암으로 죽는 사람이 177명으로 인구10만명당 사망자 수가 10년전 112.7명에서 지난해 133.5명으로 20.8명이나 증가,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당뇨병 역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10년 전보다 17.0명에서 지난해 24.3명으로 크게 증가했고 자살율(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 또한 24.2명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높았다.
자살율은 헝가리가 22.6명(2003년 기준)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8.7명(2002년 기준), 벨기에(1997년 기준)와 핀란드(2003년 기준)가 18.4명으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고혈압성질환은 10년전 25.8명에서 지난해 10.4명으로, 운수사고도 35.3명에서 17.2명으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사망원인을 순위별로 살펴보면 암이 전체사망자의 26.3%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고, 뇌혈관질환(13.9%), 심장질환(7.3%), 자살(4.8%), 당뇨병(4.8%)이 뒤를 이었다.
남녀별 사인순위를 보면 1~3위까지는 같았으나 남자의 경우 자살(4위)과 간질환(5위)이 순위가 높았던 반면 여자는 당뇨병과 자살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또한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1.2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미만에서는 운수사고, 자살 등 사고에 의한 사인순위가 높았고 40대 이상에서는 암 및 뇌혈관질환 등 질병에 의한 사인순위가 높았다.
최중혁 기자 jh@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