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노동자 건강, 노조가 챙긴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위 설치 등 건강권 대책 마련

보건의료노조가 노동안전보건위원회 설치운영 등 병원노동자 건강권 보호에 나선다.

지난달 노동부와 산업안전공단이 50인 이상 의료기관 94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의료기관 보건관리 실태조사’ 결과 2004년 한해동안 병원노동자들의 업무상 질병환자가 전년대비 24.6% 증가한 213명으로 나타나는 등 ‘병원 노동자들의 건강관리가 미흡하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정부당국이 ‘병원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진단 등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된 보건관리에 대한 사업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면서 내놓은 ‘대책’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병원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를 위해서는 골병들게 하는 근본 원인부터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병원 노동자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사용자들의 돈벌이 중심 병원경영이 병원노동자의 인력감원과 통합적인 업무에 내몰고 있는데도 복지부와 노동부가 이를 방치해왔기 때문”이라며 업무상 발생질병에 대한 산재처리 및 인력확충, 인간중심 노동환경 마련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병원 노동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부터 전면 실시하고, 노동부가 산재발생 다발사업장에 대한 역학조사, 유해요인조사와 예방대책을 마련토록 지도감독을 강화할 것을 함께 요구했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

2005-10-06 오전 10:26:19 입력 ⓒ매일노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