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GS물류센터 붕괴, 부실시공 여부 집중
조사
<속보> 이천 GS홈쇼핑 물류센터 콘크리트 구조물(PC)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이천경찰서는 9일 PC의 부실시공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건축 전문가들과 함께 이 부분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현장 3층 바닥에서 용접 작업중이던 인부가 3층 천장의 보 PC와 상판 PC가 ‘꽝’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대피했고, 연쇄적으로 3층 바닥과 2층 바닥 PC가 붕괴됐다고 진술하는 등 3층 천장의 PC가 부실시공 돼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사고 원인으로 추정됐던 크레인 과실에 대해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가 PC를 설치하던 곳은 사고현장과 16, 17m 떨어져 있었고 크레인도 트럭에서 PC를 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설 전문가들도 크레인 충격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파악해 크레인에 의한 외부충격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현장 검증한 건축공학과 한 교수는 “외부충격이 아니고 자체붕괴라면 3층 천장의 보와 상판 PC의 위치가 잘못 놓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PC의 무게가 개당 6.7t에 달해 콘크리트 타설 작업중이던 2층 인부들의 인력으로는 충격을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단, 하도급 업체 현장소장 등 책임자 등을 상대로 PC시공이 설계도면과 시방서 등에 맞게 시공했는지 여부와 안전관리에 대한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10여일 뒤에 나오는 서울대, 여주대 등 건축구조공학과 교수들과 산업안전관리공단 등의 사고원인 분석 의견서 등을 토대로 붕괴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건설산업 노조는 지난 8일 이천 GS 홈쇼핑 물류센터 붕괴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물류센터 붕괴 관련 사고 원인이 공기 단축을 위해 건설사가 근로자 안전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노동 조합이 참여하는 공동 진상조사단 구성과 사업주와 현장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건설산업 노조는 10일부터 이날 말까지 이천 물류센터 붕괴 현장과 GS건설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김정오기자/jokim@joongboo.com
이선호기자/lshgo@joongboo.com
입력일자[2005-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