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외국인노동자 눈물닦기 1년
[한겨레 2006-01-11 22:09:12]
[한겨레] ‘피부색과 언어 차별없는 건강한 평등세상만들기 1년.’
대전외국인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migrant.netian.com·센터장 김용우 목사) 무료진료소가 개소 1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저녁 7시30분 대전 중구 은행동 대우당약국 4층 무료진료소에서 기념식을 연다.
대전외노센터 무료진료소는 지난해 1월 17일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온 외국인 이주노동자들의 생존권과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의료분야 자원봉사자들이 뜻을 모아 시작됐다.
무료진료소는 매주 일요일 오후 2~5시에 양방과 한방, 치과 분야 의사 및 한의사,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이 무료진료에 나섰다.
그동안 이 진료소에는 네팔인 207명과 인도네시아인 293명 등 모두 834명이 찾아 926건의 진료를 받았다.
대전외노센터는 11일 진료소 1주년 성명을 내어 “한 햇동안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외국인이주노동자는 이미 인구의 1% 수준인 40만명을 넘어서 우리의 새로운 이웃이 됐다”고 밝혔다.
외노센터는 “외국인노동자들의 건강권 보장은 기본권을 넘어 기업 생산성을 높여 국가가 발전하는 동력이므로 더이상 무책임과 외면속에 방치돼서는 안된다”며 “정부는 외국인노동자의 건강권 등 사회권을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예산지원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현정 무료센터장은 “합법적인 신분 보장을 받지 못하는 이들은 많은 법적 문제때문에 임금도 제대로 못받고 아파도 제때 치료받지 못한다”며 “무료진료소는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과 여러민족이 함께 사는 사회를 이루기 위한 희망의 씨앗”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에서는 헌신적인 무료봉사활동을 펼친 김욱곤, 유현동, 임종호, 대전충남북참의료진료단, 누가한의사회, 참의료실현을 위한 청년한의사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대전보건대 치아사랑동아리, 한양금 교수, 조인숙, 김연옥 최태순, 윤주미씨 등을 표창한다. (042)631-6242. 후원계좌 농협 415-12-501704(외노센터)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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