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문화전당 건립부지내 건물 철거과정 허술한 석면관리 말썽
2006년 02월 03일 06시 48분 입력
마구 뜯어내 방치, 가루 대기중 날려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석면가루가 날린다(?)’
광주시 동구 광산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예정부지내 건물 철거과정에서 허술한 석면 관리로 말썽을 빚고 있다.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는 2일 “1일 오후 공사현장에서 마구잡이로 뜯어낸 석면이 바닥 곳곳에 방치돼 있었고, 바람으로 인해 석면가루가 사방으로 날리고 있는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화성·절연성이 뛰어나 건축 마감재로 사용되는 석면은 대기에 누출돼 사람이 흡입할 경우 폐암 등 치명적인 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석면은 그 위험성으로 인해 철거작업시 작업 인부들은 특수 마스크와 작업복을 착용해야 하며 작업 현장은 비닐로 차단한 뒤 집진시설을 갖춰야 한다.
연합회 관계자는 “광산동 일대 3만5천여평에 건물과 가옥 200여채를 철거하면서 이처럼 석면관리가 부실할 경우 그 피해는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지방노동청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장 확인 결과 겉으로 드러난 석면은 드릴 등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지만 리모델링으로 목재 등에 의해 가려진 석면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다소 문제가 있었다”면서 “곧바로 시정조치 했다”고 밝혔다.
철거 감독을 맡고 있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표인종 사무관은 “규정에 따라 철저하게 현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승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