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 산단 노동자, 건강실태조사 시급”

잇따라 백혈병 산재승인…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질업성 질환 역학조사 계획

최근 여수·광양 산업단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건설일용노동자들에 대한 백혈병 산재승인이 잇따르면서 이 지역 건설일용노동자들의 안전보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신중철)에 따르면 여수산단에서 12년동안 건설노동자로 근무하면서 각종 유해물질 및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인해 백혈병 진단을 받은 바 있는 최용한 여수건설노조 조합원에 대해 지난 13일 산재승인 결정이 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14일 여수·광양지역에서 20여년간 제관공으로 근무하던 고 박동규씨의 산재승인에 이어 건설일용노동자에 대한 업무상 인과관계로 인해 백혈병이 인정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고 박동규씨는 각종유해물질(벤젠, 코크스 등)에 노출되어 급성골수구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며 6월 근로복지공단 여수지사에 산재신청을 제출했다. 최용한 씨는 지난해 5월 백혈병 진단을 받고 7월 여수지사에 산재신청을 제출해 8개월만에 산재승인을 받았다.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여수·광양산단 3만여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당연히 보장돼야 함에도 이처럼 이들의 건강권이 심각한 위험수위에 놓여 있다”며 “이들에 대한 직업성 질환 및 건강실태조사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광주전남본부는 올해 여수산단과 광양산단에 대한 직업성질환 역학조사를 사업계획으로 삼고 이들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투쟁 역시 배치할 계획이다.

마영선 기자 leftsu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