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12명 근골격계 요양신청”
17일 집단요양신청 하기로…노조 “인원축소 및 노동강도 강화 탓”
서울지하철 노동자 112명이 근골격계질환 집단요양신청에 들어간다. 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 김종식)는 16일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지하철 노동자를 대상으로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및 직업병 건강진단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 5,803명 중 62%인 3,617명이 근골격계질환을 호소했고 이 중 증상이 심각해 의학적 조치와 요양이 당장 필요한 노동자가 144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중 112명의 노동자가 17일 근로복지공단(서초지사)에 집단요양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지하철노조는 또 “이번 조사 결과, 거의 모든 부서에서 근골격계질환 발생의 직업적 요인이 발견됐으며 그 위험 수준 또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근골격계질환은 쉽게 완치되지 않으며 작업환경과 노동강도 등 구조개선이 되지 않으면 나머지 노동자들에게도 무섭게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지난 99년 이후 1,621명의 정원 감축과 휴일축소, 인원증원 없는 1시간 심야 연장운행 등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노동강도 강화가 있어 왔다”며 지난 2월1일 현재 정원에 비해 395명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지하철노조는 17일 근로복지공단 서초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집단요양 신청과 지속적 투쟁계획을 알릴 예정이다.
연윤정 기자 yon@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