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3년 새 66% 급증

암환자 건강보험 급여비도 22% 급증…1조원 육박

암환자가 무서운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암 진료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2004년에 암 관련 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36만3,863명으로 2001년(21만8,735명)에 비해 66.3% 늘었다. 국민 130명 중 1명꼴로 암 진료를 받은 셈.

매년 발생하는 새로운 암환자 역시 2000년 10만1,781명, 2001년 10만5,237명, 2002년 11만147명, 2003년 11만4,793명, 2004년 11만8,192명 등으로 해마다 10만명 이상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강보험 암환자 보험급여비 지출 역시 2004년 9,91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22%나 증가해 1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공단은 2004년 보험대상 암환자의 보험재정지출은 9,915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건강보험 적용항목 총진료비 1조2,837억원중 77%를 건강보험재정에서 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

암급여 지출액은 2001년 6,416억원에서 2004년 9,915억원으로 3년간 55% 증가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보험급여비 전체 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현재 암급여비는 전체 건강보험급여비의 6.1%를 점유했다.

한편 2003년 신규 입원 암환자 11만4,793명에 대해 1년 뒤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3만257명(27.9%)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1년 후 평균생존률은 72%.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의 생존율이 97.3%로 가장 높았고 다음은 피부암(93.3%) 과 자궁경부암(93%), 난소암(89.3%), 전립선암(88.8%), 방광암(88.5%) 순으로 높았다. 이들 환자는 1년간 평균 36일 입원, 1인당 총진료비(비급여 제외) 795만원, 건강보험 급여비는 596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규환자 수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진료환자 수가 반대로 나오는 것은 남성들의 조기 사망률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김미영 기자 ming2@labor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