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산단 근로자 내달 직업병 역학조사

[경향신문]2006-03-07 45판 11면 423자
전남 여수와 광양산단 일용직 근로자들의 잇단 직업병 판정과 관련, 노동부가 처음으로 대규모 건강역학조사에 착수키로 했다고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이 6일 밝혔다. 노동청은 민주노총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사 대상과 범위.방법.조사기간 등에 대해 계획을 수립, 내달 말쯤 본격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공단 직업병연구센터 주관으로 1년 가량 실시된다.

노동부는 2001년 발암물질인 벤젠을 취급하는 여수산단의 사업장 11곳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전반적인 역학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광주지방노동청 여수지청 관내에서는 지난해 광양산단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ㅂ씨와 여수산단에서 장기간 근무하다 최근 충남 보령에서 같은 병으로 직업병 판정을 받은 ㅊ씨 등 2명이 직업병 인정을 받은 바 있다.

여수|나영석 기자